시상식/기타

2020-2021년도 국내 대중음악 시상식 대상 수상 내역

728x90

 

 

 

2월 28일, 2021 한국대중음악상을 마지막으로 2020-2021년도 대중음악 시상식 시즌이 끝났습니다. 코로나의 여파로 시즌의 시작인 소리바다를 제외한 모든 시상식이 관중 없이 진행되어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시상식이 진행된 타임라인을 따라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처음, 여름인 8월에 진행된 소리바다 뮤직 어워드는 여러개였던 대상이 단일대상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대상을 수상한 방탄소년단은 불참했지만 수상한 대부분의 가수가 참석하여 무대를 꾸며주었구요, 이 시즌 내에서 유일하게 관중이 있는 오프라인 시상식이였습니다.

 

음원사이트 지니에서 주최한 지니뮤직어워드는 공연 없이 온라인 사이트에 기재되기만 하였습니다. 대상 중 올해의 노래상, 올해의 앨범상과 장르상은 투표 없이 지니 측에서 발표한 수상자이며, 이후 투표를 통해 올해의 가수가 임영웅으로 결정되었습니다.

 

AAA는 대상의 개수를 점점 더 불리고 있습니다. 지난 해 1개에서 4개로 늘렸는데요, 올해의 스테이지와 올해의 트로트까지 2개를 추가하였습니다. 사실 이 부분도 논란이 되지 않을 수 없는데요, '트로트'라는 것이 장르 중 하나이다 보니 대상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배우 부문도 상이 2개가 있기 때문에 한 시상식에서의 대상이 8개가 된 AAA인데요, 다음 해에는 어떤 황당한 짓으로 많은 사람들을 당황하게 할지 기대가 (?) 되는 것 같습니다.

 

다음은 멜론뮤직어워드입니다. 앞서 지난 시즌들에서도 설명을 드렸다시피 신설되었던 레코드상을 없애고 그 취지를 다른 상들에게 전가하며 대상의 개수를 줄였습니다. 독특한 진행방식을 도입하여 실험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본식 이전에 3일에 걸쳐 여러 컨텐츠들과 상을 수상하지 않아도 그 해 많은 화제였던 가수들의 무대를 라이브로 공개하였습니다. 일부 장르상들도 미리 수상하며 기존에 길었던 본식의 러닝타임을 반으로 줄이기도 했습니다. 3개의 대상은 방탄소년단이 모두 수상하였습니다. 

 

마마 또한 4개의 대상을 모두 방탄소년단이 수상하였습니다. 그렇지만 멜론뮤직어워드와는 꽤나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라인업부터 수상 목록까지 눈에 띄게 보이는 여자아이돌 차별, 시상자로 나온 배우들과 공연하는 가수들을 대기실로 차별, 너무나도 긴 러닝타임까지 꽤나 많은 부분에서 논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가수 팬분들은 알고 계실 듯 합니다.

 

시상식 진행 기간을 연초에서 연말로 바꾸며 2020년도에만 두 번의 시상식을 진행하게 된 더팩트 뮤직 어워드입니다. 3번째 시상식인 이번 시상식에서도 단일 대상을 유지하였습니다. 대상을 받았던 방탄소년단의 앵콜 공연이 중간에 끊기는 사고가 있었지만 전체적인 시상식은 나쁘지 않게 진행되었습니다.

 

골든디스크어워즈는 마마와 동일하게 전년도 11월이 심사대상으로 포함이 되는 시상식인데요, 덕분에 19년도 11월 발매되었던 아이유의 미니앨범 'Love poem'이 집계가 되며 타이틀 'Blueming'으로 음원 대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방탄소년단의 'Dynamite'는 심사위원 점수는 높게 받았으나 누적이 낮아 안타깝게 수상하지 못했습니다. 음반 대상은 방탄소년단이 다시 한 번 수상하며 4년 연속 음반 대상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된 새 시상식 'APAN'은 단일 대상 아래에 올해의 앨범, 올해의 아티스트, 올해의 노래를 두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다양한 가수들이 상을 받아간 것 자체는 좋았던 것 같으나 가뜩이나 화제성이 줄어들고 있는 시상식들 중에서도 터무니 없이 화제성이 없는 말그대로 하는 줄도 몰랐던 시상식이였던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서울가요대상은 지난해 공지 없이 음원대상과 음반대상으로 나누었던 대상을 다시 단일대상으로 합치면서 많은 팬들을 혼동하게 했습니다. 대상 아래 최고음원상과 최고앨범상까지 모두 방탄소년단에게 수여했는데요, 이상하게도 최고음원상을 단일 곡이 아닌 'MAP OF THE SOUL : 7'이라는 앨범명을 표기하였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가온차트가 아닌 한터차트를 데이터로 사용하는 서울가요대상 측이 ON을 표기하기에는 같은 해 발매한 'Dynamite'가 있었고, 'Dynamite'를 표기하기에는 한터차트 집계 상 'ON'이 더 높은 점수를 주기 때문에 그러했던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또한 장르 부문은 이미 투표를 진행하였음에도 시상식 진행 중 '심사 100%'라는 자막을 달아 시청자들이 혼동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광고 시간이 지난 후 새로 자막을 달아 '음원/음반 30% + 글로벌 투표 30% + 심사 40%'라는 자막과 함께 자막 실수에 대한 사과를 함께 올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진행된 한국대중음악상은 '범 내려온다'를 포함하여 다양한 밴드와 판소리의 크로스오버 곡들을 발매하였으며 이 곡들이 삽입된 한국 도시들의 홍보 영상이 큰 화제를 일으킨 밴드 '이날치'가 올해의 음악인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올해의 음반으로는 가수 '정밀아'의 '청파소나타'가 수상하게 되었는데요, 정밀아는 해당 음반으로 최우수 포크 노래 부문과 최우수 포크 음반 부문까지 수상하며 이날치와 같이 3관왕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날치는 올해의 음악인을 포함하여 '범 내려온다'로 최우수 모던락 노래 부문과 음반 '수궁가'로 최우수 재즈 & 크로스오버 - 크로스오버 음반 부문을 수상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올해의 노래는 전세계를 강타했던 방탄소년단의 'Dynamite'가 수상하였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이 외에도 같은 곡으로 최우수 팝 노래 부문을 수상하여 2관왕을 달성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방탄소년단이 꽤나 휩쓰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다가올 새 시즌에는 3월 정규 5집 앨범으로 컴백할 아이유의 활약이 매우 기대가 되는 것 같습니다.

 

320x100